포기하면 정말 편할까?

지난 1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뒤 돌아보면 나는 상사와 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하였던 것 같다.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, 주로 의견의 충돌에서 문제의 발단이 되는 것 같다.

성격에 대해 자평 하자면, 좋게 말하면 신념이 강하고 나쁘게 말하면 되도 않는 똥고집이 있다. 특히나 업무적으로는 완벽함을 추구 하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 하는 타입이다.


대부분의 일의 경우 100% 까지는 아니지만 사전에 충분히 계획을 세우고 문제점을 수정&보완 하면 시행착오가 있긴 해도 목표점으로 갈수 있으며, 적어도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사태는 막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.

뼛속까지 공돌이라서 그런지 논리적으로 납득이 잘 안 되는 부분은 이해 하기 힘들고 그런 상황이 매우 불합리 한 것이라 생각하며 나가서는 쓸데 없는 짓이라는 생각까지 가지고 있다.

요즘 즐겨 보는 드라마에서 “사이코 패스” 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양심을 버리면 아주 유능한 사람이 된다고 한다고 하더라. 그 장면을 보면서 나도 양심&미련을 버려 볼까 하는 생각을 잠시 잠깐 해보았다.

맡은 업무나 프로젝트에 마찰이 생기거나 문제가 발생 하는 것을 두고 보지 못한다. 괴로워하고 힘들어 하고 심지어는 지금까지 이렇게 끌어온 나 자신 혹은 타인을 원망 하기까지 한다. 그러다 보니 지난 몇 년간 위염, 편두통 같은 신경성 질환을 달고 살게 되었다.

가만히 생각 해보면 프로젝트나 일을 아끼는 마음이 지나쳐서 집착으로 발전 되고 이걸 지키기 위해서 더 오버(?) 하는 것 같다. 아무튼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요즘…

- 정말일까? 정말 포기하면 편할까?


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서도 고쳐야 할 것 같은데, 그렇다고 TV 속 주인공들 처럼 양심이라는 것을 버리는 것은 불가능 하고 해서, 고민 끝에 나름 찾은 자구책이란 게 일단은 집착을 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마주 해볼까 하는데....

업무에 대해서 개인적인 평가나 고민을 최대한 배제하고 일단 위선의 의견을 따라 보는 것이 어찌 보면 현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 이라고 생각 하긴 하지만...;;; 마음이 불편한 건 어쩔 수 없나 보다.
by wowhoon™ | 2009/05/20 01:08 | ■ 일상 다반사 | 트랙백 | 덧글(12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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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LoLieL at 2009/05/20 19:55
거시적으로 눈치를 봐야할 일이 더 많으니 당연히 마음이 불편할 수 밖에 없을 듯.. 힘 내삼.
Commented by wowhoon™ at 2009/05/21 10:13
지금으로써는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서 차분하게 기다리는 수 밖에는, 일단 할건 해야 하니까...
뭐, 약자라 조금 슬픈게 사실임, 선택은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니까
Commented at 2009/05/20 23:30
비공개 덧글입니다.
Commented by wowhoon™ at 2009/05/21 10:14
다소 논란의 거리가 있을수도 있지만, 나로서는 따를수 밖에 없음.

할말은 많지만 여기까지 !!!
Commented by 제우스 at 2009/05/21 11:13
wowhoon님은 잘 모르지만 왠지 저랑 비슷한 스타일이실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..
뼈속까지 공돌이,정치에 휘둘려 시스템이 망가지는것을 도저희 받아드릴수 없는 ^^

마음을 비우지만 자신을 버리지 않았으면 해요..
마음을 비우고 편안해지긴 하였지만 지나고 나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자신을 보게 되면
한심스러울꺼 같아요..그래도... 어느정도 마음을 비우는것이 필요하긴 해요..

화이팅입니다!
Commented by wowhoon™ at 2009/05/23 23:43
말씀하신대로 어느정도 마음을 정리 하는건 필요할 것 같습니다.
매사에 너무 완벽을 기하기 보다는 적당히 선을 지키는 것이 필요 한 것 같습니다.
Commented by toba at 2009/05/21 16:14
뭐 어느정도까지 이해가 됩니다만 저는 실제 완전한 관리 업무를 했던것이 아닌지라... 좀 비슷한 상황에 끼여 있었어서 작년엔 큰 맘먹고 사고를 쳤었습니다만 뭐 그냥 반반입니다. 잘한거 같기도 하고 좀 어떻게든 버텨볼걸 하는 생각도 들고...^^ 그런 스트레스를 쉽게 이겨내지 못하는 편이라 전 관리직에서 일하기는 글러먹었다능 -_-;;
Commented by wowhoon™ at 2009/05/23 23:47
잘 하실수 있을거에요, 항상 고민을 하게 되고 또 그때문에 발전 할 수 있으니까요.
Commented by 소천환 at 2009/05/21 16:15
작은 새장속에서 날개를 강하게 키워 파닥이다 보면..

주인이..
안타까워서라도..
새장의 문을 열어 큰 창공을 날아오르게 해주지 않을까 하네요.. ㅎㅎ

힘내시죵!! ㅋㅋ
푸른 창공 바람의 향을 기대하며.. ㅎㅎ ^^

빠이삼 입니닥 ㅋㅋ
Commented by wowhoon™ at 2009/05/23 23:48
평생 가두어놓고 볼수도 있으니까, 좋은 주인을 만나는게 중요하겠지...
Commented by 김완 at 2009/05/23 08:43
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인간 관계 같습니다.
정답이 없으니 말이죠;;
ps. 요즘 남자이야기 보시나요? ㅎㅎ
Commented by wowhoon™ at 2009/05/23 23:49
인간관계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.
잘되면 정말 좋은데 한번이라도 어긋 나면 참 되돌리기 힘든것 같아요.

ps. 본방 사수까지는 아니더라도, 주말에 달리고 있습니다. 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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